삼양 "스페셜티 소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입력 2021-10-11 15:41   수정 2021-10-11 15:42

삼양그룹은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산업을 키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체 감미료인 알룰로스, 프리바이오틱스 등 스페셜티 식품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규모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그룹은 5년 단위로 성장계획을 수립한다. 올해는 2025년까지 성장 목표인 ‘비전 2025’를 실행하는 첫 해다. 스페셜티 소재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 공략, 디지털 혁신 등 세 가지 키워드를 도약의 발판으로 제시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최근 창립 97년 기념사에서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헬스앤드웰니스, 친환경, 첨단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스페셜티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양그룹은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사업 부문별 접점을 찾아 헬스앤드웰니스 소재, 제품,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삼양그룹은 3년 전부터 설탕, 전분당, 밀가루 등 기초 식품 중심에서 알룰로스,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스페셜티 분야 비중을 키우고 있다.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인 알룰로스는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꼽힌다.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다. 삼양사는 2016년 알룰로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금은 글로벌 유통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주력으로 생산하던 삼양그룹의 화학 사업은 2017년 스페셜티 업체 KCI를 인수하며 퍼스널케어용 소재 분야에 진출했다. KCI가 생산하는 폴리머와 계면활성제는 샴푸, 린스 제조의 필수 원료다.

삼양그룹은 전북 군산에서 이소소르비드 공장 증설을 조만간 마무리해 연 1만t 규모의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소소르비드는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한 바이오 소재다. 이소소르비드로 만든 플라스틱은 내구성, 내열성, 투과성이 우수하다. 모바일 기기, TV 등 전자제품 외장재, 스마트폰의 액정필름, 자동차 내장재, 식품 용기, 친환경 건축자재 등 다양한 곳에 쓰인다. 플라스틱 외에 도료, 접착제 생산 원료로도 활용된다. 삼양은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삼양홀딩스의 바이오팜그룹도 혁신적인 신약 연구개발과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추진 중이다. 2018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삼양바이오팜USA를 통해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또 헝가리 괴될레 산업단지에 연 최대 10만㎞를 생산할 수 있는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공장을 짓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아셉틱(무균충전공법) 기술로 만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셉틱 기술을 이용하면 상온에서 음료를 페트병에 넣을 수 있다. 고온 상태에서 오래 뒀을 때 맛과 향이 떨어지는 차, 곡물 음료, 커피 등의 품질을 올릴 수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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